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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毒)의 어원과 어머니

한문수 2008. 7. 8. 11:53

 "독(毒)이라는 글자는 원래 날 생(生) 밑에

어미 모(母)가 붙은 것으로서 육(育)의 음(音)을 갖고 있다.


맹독(猛毒)의 독(毒)과는 글자의 형태나 소리

그리고 뜻이 모두 다르다고 하겠다."


“정(亭)해 주고 독(毒)해 주며 길러 주고 덮어 준다.”

는 말은 ‘노자(老子)도경(道經)‘ 5장에 나오는 데,

조선 중기 문인 장유(張維 1587~1638)가 계곡만필(谿谷漫筆)에서

이 '독'의 뜻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내용이다.


어머니의 자식 사랑에 대한 역경의 길,

혹독한 고통의 삶이 ‘독(毒)’이라는 글을 만들어 냈음이다.


일생을 희생하며 자식을 길러주셨던 하해같은

어버이의 노고가 '독'자로 표현되었음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조선 후기 사상가 혜강(惠岡) 최한기(崔漢綺 1803-1877)는

’천지와 만물이 유행하는 이치는 천지(天地)의 덕(健順)으로

천지가 만물을 생육(化育)하는 가운데 들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고조선의 지리서 산해경(山海經)에 천독(天毒)이라 하여 '독'자가 나온다.

東海之內北海之隅/有國名曰朝鮮/天毒其人/水居人+畏人愛之 


'동해를 낀 안쪽과 북해의 끝 지역까지에

나라가 있는데 조선이라 한다.


그 나라는 하늘이 백성들을 다스리며,

그 백성들은 물처럼 부드럽고 착하게 순리에 맞춰서 살고,

서로 서로 친하게 지내며 사랑으로 살아간다.'


‘독(毒)’자는 맹독, 독극물의 의미가 아니라,

하늘은 착한 백성들을 위해 늘 따사로움을 주고(天毒)


어머니의 길러 주시고 덮어 주시는 자애로움(化育)이라는

그 뜻에서 비롯되었음을 희끗한 머리가 되어서야 겨우 알았다.



푸른 오월, 어버이 날 되어 목메어 애타게 다시 불러 봅니다.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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